중고 자전거 구매할 때 꼭 체크해야 할 7가지

자전거 한 대 제대로 장만하려고 보면, 새 제품은 너무 비싸고 중고는 괜히 속을까 봐 걱정되죠. 근데 알고 보면, 중고 자전거도 잘만 고르면 상태 좋은 걸 훨씬 싸게 살 수 있어요. 대신에 몇 가지는 꼭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합니다.

중고 자전거 구매 체크리스트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막상 중고 자전거를 사려고 하면 일단 너무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중고 자전거 살 때 반드시 봐야 할 부분들을 자전거를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해봤습니다.

자전거 뼈대(프레임)

자전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프레임입니다. 특히 프레임이 카본 재질이라면 금 간 곳(크랙)이 있는지 아주 꼼꼼히 살펴보셔야 돼요. 카본 소재는 금이 조금이라도 가면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잘 깨지는 곳

  • 안장 밑 기둥(시트포스트)
  • 페달 있는 중심 부분(BB)
  • 자전거 앞부분(헤드셋) 근처

이쪽은 자전거 탈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부위라, 금이 자주 생겨요. 의심 가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똑똑 두드려보세요. 소리가 다르게 울리면 금이 가 있을 수 있어요. 가능하면 안장 기둥은 끝까지 빼서 안 보이는 속까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확인하되,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좀 더 유심히 살펴봐야합니다.

만일 프레임이 카본이 아니라 알루미늄인 자전거도 있는데요. 알루미늄 프레임은 금보다는 눌리거나 찌그러진 자국이 있는지 보면 됩니다. 자전거가 넘어졌거나 세게 부딪히면 이런 자국이 생겨요.

자전거 넘어진 흔적

자전거 한 번이라도 넘어진 적이 있으면 꼭 자국이 남습니다. 아래 부위들을 잘 보면 넘어졌는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변속기 레버(손잡이 근처)넘어지면 가장 먼저 바닥에 닿아요.
페달긁힘 자국이 있으면 넘어진 적 있을 가능성 큽니다.
뒷 변속기(기어 바꾸는 부품)자전거가 쓰러지면 이쪽이 바닥에 바로 닿기 때문에 상처나 휘어짐이 많아요.
체인이 지나가는 프레임 부분자전거를 끌다가 넘어지면 이 부분이 긁힐 수 있어요.
크랭크 안쪽체인이 안으로 빠지면서 프레임을 찍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경우는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만일에 판매자가 구매 후 거의 탄 적도 없는 걸 판다는 식으로 하는 경우에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만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타고 다녔는지 안타고 다녔는지 정도는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겉은 깨끗하게 닦아도 지울 수 없는 부분 부분들이 있거든요.

바퀴(휠)가 체크 방법

자전거에서 바퀴가 잘 돌아가는 건 아주 기본이에요. 중고 자전거 살 때 꼭 해봐야 할 체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도 바퀴가 잘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타고 다니는 걸로는 생각보다 감각이 둔해서 제대로 된 체크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휠을 들고 바퀴를 굴려보세요. 바퀴가 좌우로 흔들리면(춤추듯이 움직이면) 휠 정렬이 잘 안 된 겁니다. 이렇게 바퀴를 돌려볼 때 귀를 가까이 대고 브레이크 패드에 바퀴가 닿는 소리 나는지 들어보세요. 브레이크를 안 눌렀는데도 슥슥~ 닿는 소리가 나면 간섭이 있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핸들을 좌우로 돌려보거나, 바퀴에서 나는 소리도 들어보세요. 거칠게 돌아가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면 안에 베어링 상태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기어(변속기) 작동 체크

기어가 부드럽게 잘 바뀌는지 확인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바퀴와는 달리 눈으로만 보면 안 되고, 직접 자전거를 타보면서 체크하는 게 더 정확한 체크가 가능합니다.

앞뒤 기어 전부 확인

기어를 하나씩 올리고, 다시 하나씩 내려보세요. 눌렀을 때 바로 기어가 바뀌는지 봐야 해요.

기어 날(톱니바퀴) 상태

톱니가 뾰족하고 날카로우면 많이 닳은 거예요. 원래는 살짝 둥글게 마감돼 있어야 정상입니다.

체인 늘어난 정도 확인

체인이 너무 늘어나면 교체해야 돼요. 확인 도구가 없으면 근처 자전거 가게 가서 확인 받으셔도 좋아요.

브레이크 작동 체크

브레이크는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타면서도 잡아보고 서서도 잡아보고 잘 작동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림 브레이크(옛날 방식)

브레이크 손잡이를 눌렀을 때 바퀴를 정확히 멈추는지 확인하세요. 양쪽 브레이크가 동시에 움직이는지도 중요합니다.

디스크 브레이크(유압식)

손잡이를 여러 번 눌렀을 때 푹푹 들어가거나, 브레이크 잡아도 멈추는 느낌이 약하면 오일이 새거나 공기가 찼을 수 있어요. 이럴 땐 수리 비용이 꽤 비쌉니다.

브레이크 패드 남은 양 확인

바퀴 옆에 붙은 브레이크 패드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남은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요. 많이 닳았으면 교체해야 합니다.

크랭크, 페달, 중심축 흔들림 체크

자전거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에요.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소리도 나고, 탈 때 느낌도 이상할 수 있어요. 자전거를 옆으로 살짝 눕히고, 페달을 세게 눌러보세요. 딱딱딱 소리가 나거나, 유격(헐거운 느낌)이 있다면 내부 부품 문제일 수 있어요. 페달이나 크랭크를 좌우로 흔들어보세요. 덜컥거리면 수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상태 체크

타이어는 겉으로 봤을 때 갈라진 곳은 없는지, 트레드(표면 무늬)가 많이 닳지 않았는지 보면 됩니다. 표면이 매끈하거나 갈라져 있으면 교체 시기입니다. 타이어 한 짝에 4~8만 원 정도 하니까, 괜히 눈속임 당하지 않도록 꼼꼼히 보세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전반적인 자전거를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보다 중고거래라는 특성에서 요즘에는 백만원 하는 자전거도 많기 때문에 고가의 중고 물건을 거래할 때는 주의해야할 사항도 있습니다.

중고거래니까…

시간이 바쁘다 하더라도 가능하면 직접 보고 거래하세요. 만나서 자전거 상태를 직접 보는 게 제일 안전해요. 누구에게 대신 부탁을 하든지, 비대면 거래 등은… 자전거를 살 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만약에 온라인 거래를 한다면 적어도 종이에 당일 날짜와 닉네임을 써서 자전거 옆에 놓고 찍은 사진을 받아보세요. 이게 진짜 판매자 본인 물건인지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판매자와 대화 내용은 꼭 저장해두세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카톡이나 통화 기록이 큰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자전거는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도 정말 많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만일 판매자가 미성년자라고 한다면, 보호자 꼭 동반해야 합니다. 판매자가 미성년자라면 보호자와 함께 나와서 거래해야 법적으로 문제 안 생겨요. 괜히 나중에 골치 아플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중고 자전거를 잘 고르면, 가성비 좋고 성능 좋은 자전거를 진짜 저렴하게 탈 수 있어요. 하지만 겉만 보고 덥석 사면 낭패보기 쉽습니다. 한 번 더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 프레임 금 간 곳(크랙) 확인
  • 자전거가 넘어진 흔적 있는지 확인
  • 바퀴(휠) 흔들리거나 소리 나는지
  • 기어(변속기)가 잘 작동하는지
  • 브레이크가 잘 듣고 소리 안 나는지
  • 중심축, 페달 흔들림 있는지
  • 타이어 상태 확인

등을 체크하시어 중고 자전거를 구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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